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그의 시집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lest month)”이라고 했다.‘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기억과 욕망을 뒤섞고/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엘리엇은 시에서 봄비가 잠들어 있는 식물의 뿌리를 깨우는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며, 망각의 눈(눈)으로 덮인 겨울이 차라리 따뜻하다고 했다. 얼어붙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게 약동과 변화를 일깨우는 봄은 숭고하면서도 몸부림치며 살아내야 하는 잔인한 계절이다.‘4월’
최근 상위 1% 천재의 학습법을 연구한 결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메타인지’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메타인지’란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텔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는 것. ‘메타인지’에 대한 기사를 읽고 떠오른 책이 [필사의 기초]이다. '메타인지'의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나만의 필사를 해보는 것이 아닐까? 필사의 좋은 점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1.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2.차분한 마
통영은 천혜 자원의 혜택을 누린다. 대표적인 산업으로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수산업은 실물경기를 받치고, 관광산업은 시의 내수를 유지한다. 그러나 관광산업은 타지역과 경쟁이 심해 새로운 시설 등이 건립되지 않으면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시의 실물경기를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주도하니 젊은층이 전문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여 이탈하거나 타도시로 이동한다.통영시 인구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3,000여 명이 감소했다. 2017년 1월 기준 138,000여 명이었던 인구는 2022년 4월 기준 124,000
그리스 로마 신화의 최초의 권력자인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는 첫 번째 아들인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os)를 낳고 그를 남편으로 맞이하고는 그들 사이에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다.그러나 우라노스는 자식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식들이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다시 가이아의 뱃속에(땅속) 가두어 버린 것이다.그러자 이에 불만을 품은 가이아는 막내아들인 크로노스(Kronos)를 사주해서 우라노스를 제거하고 뱃속에 갇혀있는 형들을 꺼낼 계획을 세운다.크로노스는 어머니 가이아의 명을 받아 그녀의 자궁 속에
2022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마무리 시점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이라는 점을 전제하며. 일단 주제전은 작품전시 자체로는 좋았고, 특별전은 내실있는 전시였으고, 섬연계전이야말로 주제에 부합한 기획이었다고 봅니다.그런데 전시 내용 이외에는 지적할 점이 많고도 많으며, 기자로서 그리고 미술애호가로서 아쉬운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해야겠습니다.그중에 가장 곤란한 건 역시나, “언제 어디서 무슨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지” 제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주간 단위로 제작 배포되는 지역신문에는 행사나 일정을 알리는 ‘예고’ 기사의 타이밍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다.푸른 하늘과 푸른 숲이 조화를 이룬 5월은 동물원으로 나들이 가기 좋은 달이다.존 리스고가 생상스의 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시티 발레단을 위해 대본을 쓴 것이 이 책 다.책의 그림을 그린 보리스 쿨리코프는 재치가 넘치는 예술적 감각으로 독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부록 cd에는 빌 엘리어트가 지휘하고 로스엔젤레스 실내악단이 여러 동물의 특징을 재미있게 연주한 곡과 우리말 대사와 존 리스고가 낭송한 영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국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야심차게 준비한 본 행사가 이제 10여일 후 3년 뒤를 기약하는 폐막을 앞두고 있다.통영미술인의 본산인 통영미술협회는 주관인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의 지역공모에 응모하여 2가지의 기획공모 중 카페형 전시공모에 선정되어 개막과 폐막까지 52일간을 같이한다.‘그림 앞에 섬’이라는 타이틀로 통영미술협회 회원 중 29명의 회원이 자신의 소중한 작품들을 10곳의 카페 공간에 3회에 걸쳐 순차 전시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다.1인의 작가가 1곳의 카페공간을 개인 전시회처럼 펼쳐놓음으로서 일상과 예술이 공
봄을 부르는 것은 비다. 비가 오고 나면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밤의 찬 기운도 없어진다. 마른 나뭇가지에 꽃이 피고 꽃무리가 만들어진다. 형형색색의 꽃무리는 꽃 덤불을 만들어 하늘을 뒤덮는다. 아름드리 가로수 위에 꽃만 존재하는 봄의 향연이 극치를 이룬다. 그 아래를 거니는 것으로 객지 생활의 향수를 달랠 수 있다. 고향에서 만났던 벚꽃, 개나리, 목련, 진달래를 여기서도 만나게 되어 외로움을 씻기에 좋다.뭉게구름이 편안한 날을 만들어 주고 구름 사이의 청명한 하늘이 눈길을 끈다. 하늘 높은 곳에 구름 궤적이 나타나며 비행기가 날고
뱅크시!그는 과연 누구일까?거리예술을 세계적인 장르로 끌어올린 화제의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전 세계의 ‘눈’들이 그를 뒤쫓고 있지만, 현재까지 그의 정체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은 오히려 그의 존재가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뱅크시의 행적을 연구하고 그의 작품을 수년간 찾아다닌 큐레이터이자 사진작가인 마틴 불에 의하면 그는 40대 초반의 평범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다.뱅크시의 작품 제작에는 보통 20여 명의 스탭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의 작품이 등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현재 글쓰기와 딱히 관계없어 보이는 일을 하고 있다. 학습지교사를 꽤 오래 했고, 독서지도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었고 시를, 혹은 소설을,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그런 나에게 종종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묻는다. “저도 알고 싶습니다만”이라고 말하며 권하는 책이 바로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이다.글쓰기 강의에서 꺼내 보여주었던 보석 같은 글이 은유 작가의 작은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진다. 은유라는 필명은 니체를 읽으며 지었다고 한다.쓰기의 말들에서 글쓰기를 수
김충현 통영고등학교 동창회장의 모친 故서윤선 님께서 2022년 4월 29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입관 : 2022년 04월 29일 14시 00분발인 : 2022년 05월 01일 08시 30분빈소 : 통영숭례관장례식장 2층 국화실장지 : 통 영 시 추 모 공 원 유가족자 : 김충현, 충영자 부 : 구민좌, 허선희손 : 김지훈, 태웅, 정훈, 민지, 지성, 소윤
통영시주민자치위원회 백현백 회장의 모친이신 故김다순(91세) 님이 2022년 4월 28일 별세하셨습니다. 입관 : 2022년 04월 29일 11시 00분발인 : 2022년 04월 30일 09시 00분빈소 : 새통영병원장례식장 특3호실장지 : 통영시추모공원상주자 백현백/자부 김오덕/녀 백현숙/사위 정학곤
통영미협 김정좌 작가 배우자인 故백영곤(62세) 님이 2022년 04월 27일 별세하였습니다.입관 : 2022년 04월 28일 09시 00분발인 : 2022년 04월 29일 08시 30분빈소 : 새통영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장지 : 통영시공설화장장
통영신문 독자위원회가 4월 모임을 통해 신문 지면 평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독자위원회는 지역신문의 1면 기사다운 무게감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많았다.먼저 4월 1일자 1면 ‘통영시 코로나19 보건행정 제대로인가?’ 기사에 대해서는 독자위원 사이 다소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해당 기사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3면의 화물선부두 이전 관련 내용이 1면 기사로 더 어울린다는 의견과 코로나 보건행정 지적이 1면에 적절하다는 견해도 엇갈렸다.4월 15일자 1면 ‘허겁지겁 준비해서 영끌로 준비한 트리엔날레’ 기사에 대해서는 “눈
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알려진 브리스톨 토터다운 베일스트리트에서는 매년 부활절마다 달걀 굴리기 대회가 열린다. 2020년 12월 베일스트리트의 가파른 비탈길 입구에 위치한 한 주택의 소유자가 부동산 시장에 집을 매매하기 위하여 매물로 내놓았다.이 마을의 주택 평균 매매거래금액은 약 30만 파운드(한화 4억3천만)였다. 그러나 이 주택은 매물로 내놓은 후 며칠 만에 주택가격이 약 18배(약 72억)가 상승하여 주인은 주택매매를 갑자기 취소하고는 매물을 거두어들인다.주택을 매물로 내어놓은 시점의 어느 날 밤 뱅크시가 이 건물의
“그녀는 암울한 늪의 호수로 갔네. 그곳에서 밤새도록 반딧불이 등불을 벗 삼아. 하얀 카누를 저었지. 머지않아 나는 그녀의 반딧불이 등불을 볼 테고. 그녀의 노 젓는 소리를 들을 테고. 우리 삶은 길고 사랑으로 충만하리라. 죽음의 발걸음이 가까이 다가오면. 나는 그 처녀를 사이프러스 나무에 숨기리.”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어디일까? 저자의 어머니는 가재가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대자연의 소리로 가득한 곳을 탐험해보라고 어린 오언스를 독려하곤 했다. 그리고 그녀는 23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사자, 코끼리, 하이에나 같은 야생동물을
우연히 섬에 들어갔다가 욕지면 욕지보건지소 앞에서 열리고 있는 연명예술촌의 ‘찾아가는 예술섬 지역전시’를 보았다. ‘아트로드 욕지 향유 & 공감전’이라는 제목으로 임종안 선생의 통영부채전, 욕지 출신 작가 박성술 특별전, 연명예술촌 명예회원 및 초대작가, 나전칠기, 야외조각전, 연명예술촌 통영회원전 등이 열리고 있었다.나만 우연히 본 것일까? 최근 통영시에서는 국제트리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여러 행사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디에서 어떤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리플렛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서 우연히
현재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중 보행자 무단횡단 사고는 차 대 차의 사고보다 훨씬 위험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특히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무단횡단은 주위의 어두운 조명 환경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운전자는 방어운전을 하기 어렵고, 보행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20년 통계는 전국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1,093명 중 야간(20시~06시)에 발생한 사망자는 440명으로 40% 비율에 이르고 있
뱅크시!세계 화단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러나 그의 얼굴을 직접 본 이도 역시 없다.2008년 메일을 통해 그와 최초로 인터뷰를 진행한 영국의 대표적인 종합 일간지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그는 1974년 영국 남부 브리스톨(Bristol) 태생의 백인 남성이다. 본명은 로버트 뱅크시(Robert Banksy)라고 밝혔지만 사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10세 때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 매료되어 14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브리스톨 지역에서 그래피티를 시작했다.그래피티(Graffiti)는 이탈리아어로 ‘낙서’
※편집자 주-중국인 이민자로 통영에서 살고 있는 미슈메이 씨는 지난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이 글은 어르신을 돌보면서 느낀 마음을 한국어로 적은 글이다.한 어르신은 92세였다. 만날 침대에 누워서 배뇨관을 차고 기저귀도 차고 있다. 대소변은 인지할 수 있지만 스스로 할 수 없었다.노인은 오른쪽이 반신마비 상황이다. 오른쪽 다리를 조금 움직이면 많이 아프다. 오른손을 움직이지만 떨리고 어쩔 수 없이 밥은 왼손으로 드신다. 어르신은 자신이 이렇게 오래 살았다는 것을 한탄하였다.어르신은 1932년 출생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