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보지 못했다면 빈을 떠나지 말라”오스트리아의 빈 국제공항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그만큼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동시에 가장 사랑받는 오스트리아의 자존심이자 최고의 예술품으로 벨베데레(Belvedere)가 소유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다.현대 미술의 가치를 끌어올린 클림트의 그림 중 ‘입맞춤(The Kiss)’은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1907년과 1908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이 시기는 그가 금박과 금색 물감을 자주 사용했던 황금 시기로, 이 작품을 보면 왜 ‘
얼마 전 아내에게 20만원대 국산 브랜드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 온라인 갑론을박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는 뉴스를 보았다.지난 19일 유튜버 A씨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0만원짜리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아내 B씨에게 남편 A씨가 인터넷쇼핑 최저가 기준 20만원대(할인 전 40만원대) 가방을 선물한 것이다.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일주일도 안 돼 4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댓글도 1300개 넘게 달렸는데, 상당수가 싸구려 가방을 선물한 A씨를 비난
여름이 다가온다. 습기 가득한 계절이 장마와 함께 오고 있다. 문득 통영이 아름답고 아련하게 묘사된 단편소설이 들어있는 소설집을 손에 들어본다.윤대녕의 일곱 번째 소설집 은 2010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책이다. 윤대녕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고통에 대한 사유와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책으로 썼다고 한다.무엇보다 소설집에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홍콩-통영간’이다. 내가 사는 곳, 통영이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떠난 남
지난 5월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올린 세계은행 자료에서 한국의 출산율은 0.84명, 홍콩은 0.87명으로 각각 200위와 199위였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이하 수준으로 급감하고 인구 대다수가 60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4월 30일자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로는 통영과 군산 등 시군구 절반이 인구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특히 통영시는 지난해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코로나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을 해준다거나 정부지원금 대상이니 금융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는 ‘대출사기 형태’의 보이스피싱으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통영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5월 말 60대 남성이 코로나 정부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담당 직원으로 사칭한 피싱범에게 총 3900만원을 이체하여 피해를 입었다. 남성은 실제로 대출신청을 한 상태여서 온전히 믿었다고 한다.또 다른 사례로, 모르는 번호로 자신이
북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백태석)과 북신동새마을부녀회(회장 김갑옥)가 지난 21일 홀로 사는 주씨 어르신을 찾아가 여름옷과 내의를 선물하고 노래를 불러드렸다. 북신동에서 특화사업으로 하고 있는 ‘오늘은 Happy Birthday’ 사업 모습이다.북신동은 2018년부터 1단체, 1어르신 결연 사업인 ‘북신동해피공감투게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북신동의 자생단체가 어르신들과 1:1 결연을 통해 생일축하, 안부확인 등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이날의 주인공이 된 주씨 어르신은 “동에서 늘 이렇게 방문해 주시고
방금 자신이 칼로 벤 적장의 머리를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감싸듯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며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그녀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유디트다.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상징적이고 몽환적인 작품으로 여성의 관능미 표현에 뛰어났던 오스트리아의 화가로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기존 미술계에 반기를 들고 ‘빈 분리파’를 창설하여 새로운 양식의 미술을 시도하였다.금속 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작품에 금과 은을 재료로 사용하여 ‘황금빛 색채
저자 애나 램키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중독 치료 센터를 이끄는 정신과 의사이다.요즘은 사방에서 도파민이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에 길들어져 있다. 우리가 뭔가를 알고 싶으면, 곧바로 화면에 답이 나타난다. 결국 우리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해서 알아내거나, 답을 찾는 동안 좌절하거나, 자신이 바라는 걸 기다려야 하는 습관을 잃고 있다.우리는 쾌락이 없으면 먹거나, 마시거나, 번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고통이 없으면 상처나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반복적인 쾌락으로 우리의 신경 설정값이 높
해마다 6월이 오면 아프지만 아프다고 소리 한 번 못 내고 그 아픔을 속으로 꾹꾹 누르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가권력에 의해 그리고 권력에 편승한 단체들에 의해 무자비한 학살로 쓰러져간 힘없는 민중과 그 가족들은 평생을 공산주의 빨갱이로 낙인찍혀 고향까지 등지고 말 한 마디 못하고 숨어 살 듯 살고 있습니다. 통영시에서도 보도연맹으로 강제 가입되어 한국전쟁 직후 무고하게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이 있습니다.보도연맹사건이 조금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이승만 정권 시절 공산주의 사상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1949년
시선을 피한 무심한 듯 차가운 얼굴에 앞가슴을 드러낸 선정적인 모습으로 남자의 머리가 담긴 주머니를 들고는 어딘가로 향해 나아가는 여인!그녀는 방금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고 조국 이스라엘을 아시리아의 군대로부터 지켜내는 애국적인 거사를 행동으로 옮겼다. 그녀의 이름은 유디트(Judith)다.유디트는 아름다운 용모에 정숙한 과부로 하느님을 공경하는 깊은 신앙심을 가진 구약성서 외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여성이다.아시리아의 임금 네부카드네자르는 메디아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동맹 출정을 요청하지만 이를 거절하자
어제 오후에는 ‘범죄도시2’ 영화를 보았고,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었다. 오랜만에 간 롯데시네마는 의자가 싹 바뀌어 있었다. 누워서 다리를 펴고 볼 수 있어 좋았다.범죄도시2를 보고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있다. 사실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인데 범죄가 일어나는 초반 배경이 베트남이다.영화는 재미있다. 잔인하고 폭력성이 강하지만 쉽고 단순하고 지루하지 않다. 2시에 시작한 영화가 3시 40분경 끝이 났는데, 단 한번도 시계를 보지 않았다.금천경찰서 마석도 형사는 전반장과 함께 베트남으로 간다
억척스러운(顽强的) 선인장이년 지난 후에윗부분의 타원형이 나온다시작은 아주 작은 점이었다차츰차츰 살며시 커지고 있다성장의 과정(过程)물을 자주 주면 죽게 될 것이다그때 사온 지얼마 안 돼서너무 뿌리가 썩어 문드러졌다난 슬프고 외롭지만나무 젓가락으로 몸을 지탱하고 있다그러다가 몇 달에 한 번씩물을 주었다길어야 육개월에 한 번 물을 주었다아! 너는 뜻밖에도 아주 건강하게 살고 있구나!굶어 죽지 않았네!넌 버틸 수 있다죽을 뻔했던 선인장 보고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견디겠다
박용수 통영시배구협회장 딸 박다혜 결혼- 일시 : 2022년 6월18일 / 토요일 낮 12시- 장소 : 스탠포트호텔앤리조트(통영시 도남동)- 마음 전하실 곳 [박용수 농협 3020289992881 ]
보카치오의 대표작 데카메론은 총 10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다.그 가운데 다섯째 날 여덟 번째 이야기인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보티첼리는 총 4개의 작품을 제작하였다.이 작품의 두 번째 그림은, 백마를 탄 기사와 사냥개로부터 쫓기던 여인이 마침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나스타조가 죽음 직전의 여인을 기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 잔인한 행위를 막아서자, 기사는 시간을 멈추고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그에게 들려준다. 이 여인은 한때 기사가 사랑했던 여인이었다.“나는 이 여인을 사랑했어요. 그런데
영국의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는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최첨단 기술로 전 세계가 실시간 긴밀히 얽혀 있음에도 너무도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느낀다.외로움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라 쉽게 지치고 지나친 염증 반응을 보여 병에 잘 걸리게 만든다.외로움은 단지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내가 남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느낌이기도 하다.지금의 외로운 세기에 우리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 데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그것은 우리의 우려와 절규에 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많은 시민이 모임, 동호회 활동 등을 재개하고 있다. 따뜻한 봄이 무르익으면서 나들이, 피크닉, 여행 등 차량을 이용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최근에는 도로교통법 중 보행자의 안전과 관련된 법률이 개정되어 더욱 강화되었다. 그렇다면 도로교통법은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까?첫째, 2022년 4월 20일부터 ‘보도·차도 미구분도로 보행자 통행우선권’을 보장한다. 보행자는 중앙선이 없는 도로에서는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하고, 중앙선이 있는 도로에서는 차량과 마주보는 방향과 관계없이 길 가장자리로 통행하도록 개정되었다
1348년 문화예술로 번성했던 중세 유럽의 경제적 중심지였던 피렌체에 엄청난 재앙이 찾아온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펜데믹이 피렌체를 강타한 것이다. 바로 흑사병이었다. 1347년 겨울 시칠리아에 상륙한 이 재앙은 곧 이탈리아 중북부지역으로 퍼져나갔으며 이듬해 봄부터는 중부 내륙의 도시를 차례로 괴멸시킨다.2년 반 만에 유럽 인구의 4분의 1이 사라지며 한때 12만 명까지 늘어났던 피렌체의 인구도 4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도시 전체가 완전히 붕괴되었으며 많은 이들은 이 역병을 피해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숲속이나 시골로 피난을 떠나기
이 책은 추리소설의 범주에 넣을 수 있으나, 사실 심리소설 쪽에 가깝다. 나의 일상을 누군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종하고 있는 이가 있을 수 있다. 나의 기억은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애인이 살해되었는데 모든 증거는 나를 향하고 있다.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 또한 나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 범인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다. 흥미진진하게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계속 꼬이고 궁지에 몰리는 주인공에게 감정이 이입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이 소설이
봄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오고 나면 여름으로 들어갈 것이다. 계절은 쉼 없이 흐르며 치열하였던 시간도 다시 일상으로 되돌려 주기도 한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였다. 그리고 며칠 후면 시장과 지방의원 선거가 있다.나의 대학생 시절인 1970년대의 선거 구호는 선진조국 건설과 군정종식이 대중을 이루었다. 직접선거에 의하지 않는 국회 원내 교섭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통일주체국민회의 구성으로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경험도 하였다.군대를 제대하였을 때가 1979년이었고 복학을 하였을
사회는 시대의 조류를 타고 변천한다. 시대는 변천하는 사회에 맞설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자를 요구한다. 사회와 집단을 이끌기 위해서 지혜와 명철을 겸비한 혜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화에 소극적이고 근시안적으로 임하면 시대 조류에 역행하여 발전과 경쟁에서 퇴보, 낙오한다.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혜안과 정치철학을 배양, 덕목과 자질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바른 정치 도리로 시민의 이익을 위해 힘쓰며, 자기 성찰과 식견을 갖춘 지도자를 시대는 요구한다.선출된 공무원은 시와 시민의 발전을 위해 필요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 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