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의 대표작 ‘절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10점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꼽았다.‘절규’는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지며 세계 각 나라의 미술 교과서, 영화, 대중문화,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패러디됨으로써 더욱 유명해진 그림이다.또한, 1893년 완성된 ‘절규’는 한때, 캔버스 왼쪽 상단에 적혀져 있는 문장으로 인해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미친
이른 아침 눈을 떴을 때 창밖에는 이미 눈 세상이 펼쳐졌다. 그리고 눈은 포근하게 계속 내리며 가는 바람결에 하늘거리기도 하였다. 나무 가지에 수북하게 쌓여진 눈은 하얀 꽃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연출하였다. 집 밖을 나가 눈을 맞으며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름다운 하얀 세상을 고국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냈다. 하늘에서 끝없이 내리는 눈을 보기만 하여도 평화로웠다. 차량 위에도 도로에도 모두가 눈 천지이다. 이렇게 많은 눈이 계속 내리는 것은 처음이다.날이 저물어지자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냉장고 그리고 집안의
강구안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광장은 보수공사가 한창이고, 남망산 앞 바다에는 하얀 다리가 자리잡았다. 불현듯 강구안에서 톱과 시집을 팔던 톱할아버지 강갑중님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2016년 그의 시집 강구안 희망가를 알게 되었다. 당시 장애인복지관에서는 매달 마을 콘서트가 열렸다. 네 번째 강사였던 그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자신의 시를 낭독했다. 그는 오랜 세월 톱을 팔며 갈매기가 나는 항구의 풍경이 물든 시를 꾸준히 썼다. 차곡히 모인 보물이 책이 될 수 있게 도운 이는 당시 도천동 동장이었던 김순철이다. 둘의 인
모든 사물에는 명암과 장단이 있다. 즉, 해가 비춰 햇살을 받는 쪽은 양지가 되어 따뜻하지만 햇살이 없는 뒤쪽은 음지가 되어 추운 이치다.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대면 접촉이 사라지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평상시 챙기지 못했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코로나 19도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할 수 있겠다.실제로 지난 1월 10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환경은 국가간 연대와 협력의 블록경제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는 국가간 수출시장 확대와 안정적인 경제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요즘 수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의 움직임 속에서 교역·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전략적 가치 및 개방형 통상국가 위상을 고려해, 일본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2018년 출범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CPTPP는 아시아·태평양 블록의 경제통합을 목표로 관세는 물론 수산보조금·금융 등의 모든
새해가 되면 등장하는 낯익은 다짐들이 있다. 금연, 다이어트, 운동, 영어공부 등.나는 4년 전 1월 1일에 했던 소박한 다짐을 지금껏 잘 지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믹스커피를 끊겠다는 것이었다.최근 ‘탄소 독립’, ‘저탄소 운동’, ‘지구온난화’ 이슈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한다. 가축의 대량생산이 탄소배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환경문제가 아니더라도 믹스커피 안녕에 성공한 다음 나는 비건 지향을 선언했다. 완벽한 비건이 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1994년 2월 12일 오전 6시 30분, 눈이 내린 한겨울 여명이 비칠 무렵이었다. 두 명의 남자가 노르웨이 최대 미술관인 오슬로국립미술관 건물 벽에 사다리를 세웠다. 그러고는 건물을 타고 올라가 창문을 깨고 빠르게 전시실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빨랐다. 창에서 1m쯤 떨어진 곳에 도착한 그들은 정면 벽에 걸려 있던 한 점의 그림에서 와이어를 제거한 후 그것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이 모든 과정은 단 50초 만에 일어났다. 그림이 사라진 현장에서는 범인이 남긴 조롱 섞인 한 장의 쪽지가 발견되었다.“허
태풍을 무서운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태풍은 될 수 있으면 안 오면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과연 태풍이 필요 없는 존재일까? 무서운 존재지만 반드시 있어야 할 자연현상이 태풍이다. 태풍이란 열대해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말하는데 아시아에서는 태풍이요, 북미근해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이며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이라 부른다. 태풍의 강도는 1,300메가톤의 핵폭탄에 해당한다.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강도가 몇 100킬로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다. 태풍은 강한 만큼 두려움의 대상이다. 세찬 바람
내가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통영은 풍족하고 낭만과 여유가 넘치던 시절로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며, 시장에는 풍부한 수산물과 상인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선창가 어선들에는 고기잡는 어부들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정겹게 들려 오는 지역이었습니다.또한 아들딸들이 훌륭하게 자라나기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리 부모님들은 바다에서 거센 파도와 폭풍우를 뚫고 힘들게 고기를 잡아도 내일의 희망으로 그 고통을 이겨내고 계셨습니다.이런 부모님들의 희생으로 나도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배우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
통영 해안과 같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어촌은 수산물의 생산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여가·힐링 공간 및 해양영토주권 행사 공간 등 다원적 공간으로서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하지만 저출산·고령화와 인구유출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어촌은 유지·존속의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다. 전국 2020년 어가인구는 10만4,000명으로 2015년 12만8,000명 대비 18.9%나 감소했다. 20년전의 2000년 25만1,000명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아울러 60세 이상의 어민이 55%인 반면, 20·30대는 9.2%에 불과하다. 한국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시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현장에서 인명검색 중이던 소방관 세명이 갑작스런 연소확대로 고립되어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는 2019년 6월에 발생했던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떠올리게 하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공사현장 화재예방에 대한 관계인들의 안전의식과 대비책에 대해 다시금 살펴보아야할 것이다.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공사장에서 용접·절단·연마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운전하면서 동그란 모양의 교차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회전교차로(Roundabout)’다. 회전교차로란, 1960년대 영국과 유럽에서 도입된 형태로서 중앙에 있는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통과하는 교차로이다. 일반 교차로 대비 사망사고 76%, 교통사고 24.7%, 통행시간 21% 감소 효과가 있어 국내에는 2010년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를 추진했고 2020년까지 1,564개가 설치됐다.사고 감소와 교통소통에 효과가 크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어떻게 통과해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는 운전자가 있다. 이에 도로
시엔과 헤어진 뒤, 고흐는 그녀와 그녀의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가족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창작에 몰두한다. 하지만 궁핍한 화실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부친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그곳에서 고흐는 그의 어머니의 병간호를 돕던 이웃집의 마르고트 베게만(Margot Begemann)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의 생애 중에서 그를 믿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 준 유일한 여자다.그녀는 고흐의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고흐는 이때 그녀를 위해 ‘뉘넨의 물레방아(Water Mill at Kollen Near Nuenen
혼자가 둘이 되는 순간만큼이나 365가 1이 되는 순간에 우리는 설렌다. 새하얀 여백에 새로운 다짐을 적으며 비상을 꿈꾸니 절로 비장해진다. 익숙한 속박을 끊고 낯선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방랑자가 되면 공기부터 다르다.포슬포슬하던 흙에 살얼음이 끼는 겨울이 되면 막연히 흰 눈을 그리워하게 된다. 텅 빈 노트를 닮은 순백의 설원이 주는 경이를 체험하고 싶어 마음이 간질거린다. ‘눈에 열광하는 사람’ 하면 떠오르는 이가 있다. 지병처럼 눈을 찾아 길을 나서고, 눈이 내리는 곳으로 가자는 초대로 호감을 고백하는 사랑꾼. 바로 여행 산문
예로부터 장어는 스테미너 건강보양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물에서 생산되는 뱀장어를 연상한다. 그러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뱀장어는 자연산으로는 공급할 수 없어 양식을 하게 되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뱀장어는 99%가 인공적으로 양식을 한 것이다. 약식으로 생산되는 뱀장어의 양은 바다에서 생산되는 붕장어(바다장어)의 양과 비슷할 정도로 많이 양식되고 있다. 그마저도 국내 양식 공급이 부족하여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으로 충당하기도 한다.하지만 바다장어(붕장어)는 모두가 자연산이다. 현재까지 학계에서 생태계가
며칠 전, 통영 어업인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대뜸 내 손을 잡고, “우째야 되것소? 방법 좀 알려주소. 걱정은 쌓여가는데 처방은 없다 아이가.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고...”라며 한숨을 쉰다.최근 한 지역신문에서 “조업할수록 손해..”라는 눈에 띄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수산도시 통영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바 매우 크다. 어업은 생산량이 줄어도 걱정, 늘어도 걱정인데, 최근엔 생산량에 비해 소비 부진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수출길이 막힌데다 소비량이 줄어 어업인의
동네를 내려다보면 통영향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집의 어느 곳에서도 향교가 보이는 곳에 산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28년 전 이사를 올 때부터 “나도 통영향교를 위해서 역할을 할 것이 있겠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막상 관심만큼의 일은 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전통의 원형을 가까이 하고 산다는 사실은 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만큼 아쉽고 바라는 부분도 알게 되고, 언젠가는 이 글을 쓰고자 하였다.1983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18호로 지정된 통영향교 활용사업의 하나인 ‘통영향교소풍일색 統營鄕校逍風色’이라는 제
이철성 박사(풍해문화재단 이사장, 재경통영향우회 명예회장)께서 2022년 1월 8일 00시 향년 91세로 召天 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장례식장 :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발인일시 : 1월 10일 오전 8시장지 : 통영시 선영일시 : 1월 9일(일) ~ 1월 10일(월)장소 : 항남동 한산대첩광장조문 : 9일부터 가능영결식 : 1월 10일(월) 오후 1시
통영! 언제 들어도 가슴이 뛰며 눈 감아도 보이는 실재와 환상이 뒤엉킨 신비의 공간이다. 이러한 통영에서도 가장 백미를 꼽으라면 바로 통영운하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회화, 사진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며 가히 통영의 상징으로 각인된 통영운하는 한국 유일의 3중 교통로이다. 즉, 충무교의 자동차 길, 통영운하의 뱃길 그리고 해저터널의 도보길이 바로 그것이다.가깝게는 당동과 미수동을, 멀리는 통영반도와 미륵도를 각각 사이에 둔 통영운하는 예전에 판데목이라 불리는 곳이다. 지형적으로는 썰물 때 바다 바닥이 드러나면서 육지와 연결되는 간조육
지난 여름 남망산 디피랑을 다녀온 고객들이 방문 후 갈 곳이 없다는 푸념을 우연히 곁을 지나다 들은 적이 있다.그도 그럴 것이 어두워지려면 8시가 넘어야 하고, 다 관람하고 나오니 9시가 훌쩍 넘어버리기에 그 시간에 맘 편히 갈 곳은 편의점밖에 없을 듯 싶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는 체류를, 일부는 발길을 돌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생겨 날 수밖에 없다.잡아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여서일까?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케이블카, 루지 등 통영 관광을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자원들을 모방한 것들이 전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