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 코워킹 및 라이프스타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스티치가 통영 항남동 구 국민은행 건물에 15번째 지점을 낸다.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약한 통영에서 코리빙, 코워킹은 생소한 말이다.코리빙을 굳이 풀어 쓰면 ‘공유 주거’쯤이 될까? 독립된 공간과 공유하는 공간이 있어, 혼자 살면서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형태가 코리빙이다. 코워킹도 혼자, 또 같이 일할 수 있는 공유 사무실이다.최근 몇 년 사이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청년 창업가나 1인 예술가들이 모여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코워
통영성은 숙종 4년인 1678년 제57대 통제사인 윤천뢰가 축조했다. 포구에서 세병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교통로의 입구로서 과거 통영성의 정문 역할을 했다.세병관은 고관의 집무실 정도의 건물이 아니라 임금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통제사의 집무실은 따로 ‘운주당’에 있었다.통제사는 왕을 대리하여 조선의 수군을 움직이는 수군 통수권자로서의 역할을 했다.수군 통수권자이기에 통제사의 진정한 위상은 8전선이 정박해 있는 병선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병관과 병선마당을 잇는 중심이 바로 남문이다.세병관과 남문과 병선마당을
“통영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빛나는 도시입니다. 통영 한산대첩의 현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 김종관 센터장은 통영의 학생들이 이순신 정신을 배워 ‘책임지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교육을 꿈꾼다. 공부 1등보다 중요한 것이 만족과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김종관 센터장은 통영여고와 여중 교감, 욕지중학교장을 지낸 교육자다. 주로 통영, 고성, 거제에서
제12대 통영새마을지회장으로 임명률 한려물산 대표(66)가 29일 선출됐다. 임 지회장은 1월 30일부터 3년 동안 통영새마을지회장/한려물산 대표 통영 새마을을 책임지게 된다.통영새마을지회는 전국 220여 개의 새마을 중에 모범적인 지회로 꼽히는 단체다. ‘협의회’, ‘부녀회’, ‘직공장’, ‘문고’, ‘교통봉사대’, ‘Y포럼’까지, 새마을이 운영하는 정식단체 4개와 협력단체 2개를 모두 갖춘 조직은 경남
“학자금 대출을 언제 갚을까? 제대로 취직이나 할 수 있을까? 결혼을 할 수는 있을까?”불안정한 일자리와 사회 복지 시스템의 부재 등으로 인해, 연애·결혼·출산의 세 가지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청년 세대를 ‘3포 세대’라고 지칭하기 시작한 때가 2010년 무렵이다. 20대 젊은이들은 불안과 막막함 속에서 내일을 꿈꾸지 못했다.미디어 영상 촬영 편집 전문가로, 현재 우리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물 기획,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리얼라이즈협동조합 정지훈 이
“굴은 철분과 아연이 많아 소고기보다 수십 배 좋은 영양을 갖고 있어요. 오죽하면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스테미너 음식으로 각광받아왔을까요? 저는 통영에 코로나19 환자가 놀랄 만큼 적은 이유도 굴 때문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굴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이 사람은 통영 굴 산업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굴 키우는 남자’ 최성진 대표(46)다.최 대표가 굴의 효능에 대해 이렇게까지 확신하는 데는 2012년 본의 아니게 굴에 대한 연구
올해 통영, 고성, 거제 3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 6곳을 지역민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관광협약이 체결됐다.통영시(시장 강석주), 거제시(시장 변광용),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달 30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과 관광분야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관광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MOU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관광마케팅, 주요 관광시설의 공동할인 정책 추진과 상호협력 가능분야 지속발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연계 할인이 시행되는 시설은 통영 케이블카·어드벤처 타워, 거제도 포로수용소·거제
통영국제음악제가 태동하던 2002년부터 음악제의 실무를 담당해온 이용민 전 예술기획본부장이 통영국제음악재단의 새 CEO로 취임하며 통영국제음악재단을 이끌게 됐다.이용민 대표는 경상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통영국제음악제 시즌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육성, 윤이상기념관 조성과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등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각종 강연과 칼럼 등을 통해 윤이상과 통영의 음악을 알리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남북문화교류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와 통영문화도시 추진
김홍규 사무국장, 생활체육 진흥 공로 경남도지사 표창 민선 첫 해를 코로나19 속에 보낸 통영시체육회(회장 안휘준)의 1년을 되돌아 본다.시장·군수가 관행적으로 맡아왔던 체육회장을 금지하는 법안 시행령 공포에 따라, 지난 1월 16일 통영시체육회장 선거가 있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안휘준 민선 초대회장이 당선돼 취임했다.통영시체육회 안휘준 회장은 “대한민국 제1의 스포츠경제도시 통영”을 슬로건으로 민선 지방체육 시대의 초석을 세우기 위해 야심차게 출발했다.그러나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코로
“통영은 예술적 소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망산, 매일봉, 통영운하, 세자트라숲… 몇 걸음만 걸어도 자연 속 소재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고향에 돌아온 가장 큰 기쁨은 바다의 품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아람 작가(33)는 통영의 바닷가나 숲속에서 영감과 자유를 얻는다. 때로는 직접 먹을 들고 나가 바닷가에 광목을 펼쳐놓고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그가 작품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밧줄, 호스 같은 굵은 줄에 먹을 먹이고 튕기거나 두드려 자유로운 먹선을 만들어낸다. 똑같은 작
낡고 후락한 집들을 깨끗이 밀어버리고 고층아파트를 짓는 도시재개발에 익숙한 국민들에게 언제부터인가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한마디로 말하면 도시재생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내 고장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행정에서 강제로 철거를 집행하고, 대기업에서 그림을 그려 신도시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마을마다의 특색을 살려 주민들이 원하는 공동체를 이루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재개발은 토지와 건물 소유자가 사업 주체가 되어 물리적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이에 반해 도시재생
우도에서 태어나서 30년째 욕지도에 들어와 살고 있는 김흥국(61) 작가의 전시회가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진행중이다. 전시 주제는 “something”. 우리말 ‘섬’에 무언가 있을 것 같은(something) 느낌을 섞은 언어유희다.이번 전시회에서 김흥국 작가는 욕지도가 낳은 문장가 김성우 선생의 저서 ‘돌아가는 배’를 다양한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만들었다.김성우 선생은 작품집에 “글보다 글씨가 아름다우니 글이 시샘하겠습니다./글도 섬에서 자라고 글씨도 섬에
2013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2014년 유네스코 학교, 2017년 통영시 인재육성프로그램 거점학교, 2018년 과학교과 중점학교, 2019년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 2020 미세먼지 선도학교 등등... 동원고등학교는 전국이 주목하는 놀라운 성과들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통영은 고등학교 비평준화지역이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학교들은 신입생 모시기에 힘을 쏟는다.동원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 홍보자료에는 학력을 신장시켜 좋은 입시성적을 내는 학교, 전체 학생의 38.2%가 장학금을 받는 학교,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을
윤이상 기념관 입구 옆에 음악을 듣는 공중전화가 새로 생겼다. 전화카드를 넣는 입구에 종이악보를 밀어넣으면서 손잡이를 돌리면 음악이 나오는 특별한 공중전화다. 전화기 옆에는 편지, 자장노래, 꼬마병정 같은 윤이상의 동요와 통영초, 진남초, 광도초 등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통영 학교들의 교가가 종이악보로 준비돼 있다.이 전화기는 명정동에서 오르골 공방을 하고 있는 임재민(29) 씨가 중고공중전화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공중전화 속에는 20노트(Note)짜리 오르골 리더기를 넣었고요,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을 오르골에 맞게 편곡
올여름,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의 마을 방파제가 바닷속 풍경의 새옷을 입었다. 견내량 해협을 사이에 두고 거제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연기마을이다.마을 입구 쪽에 ‘국가중요 어업유산 자연산 돌미역’이라는 글씨를 시작으로 해초와 물고기가 나풀거리며 해간교까지 이어진다.그런가 하면 윤이상 기념관 뒤로 새로 조성된 ‘벽산쉼터’도 새옷을 입었다.이 벽화들을 그린 이는 통영의 미술작가 10명이다. 통영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
30여 년 동안 한 직장만을 우직하게 다닌 임성근 소장이 나이 이순이 되어 시인이 되었다. 작년, 열린동해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더니, 올해는 신인문학상 받은 작가들끼리 하는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상금과 수상자에게 주는 출판 혜택의 기회를 잡아, 내친 김에 시집까지 출판해 버렸다.마치 물길을 가둬만 두던 보에서 물이 차고, 차고, 차오르다가 마침내 넘친 다음에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흘러가는 것처럼, 그는 신인상을 받자마자 거침없이 시인으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열린동해문학뿐 아니라 글벗문학회, 한국문학창작예술
통영나전칠기교실이 낳은 나전칠기 작가들의 모임 ‘옻나래’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해미당 갤러리에서 성공적인 창립전을 했다.통영나전칠기교실이 생긴 지 10년, ‘옻나래’는 온전히 3년 과정을 다 수료하고 나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수료생들의 모임이다. 이미 3년 전에 결성돼 통영의 전통공예를 현대화하여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옻나래 회원들 가운데는 이미 경남도와 전국 공예품대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나전칠기의 본고장인 통영을 알리는 회원들이 많다. 이런 개
1895년 갑오경장은 많은 것을 바꾸었다. 통제영은 문을 닫았고, 양반들은 생명처럼 여기던 상투를 잘랐다.12공방을 통해 조선의 수공업을 선도하던 통영은 걷잡을 수 없는 변혁의 물결 속에 들어갔다. 공방의 장인들은 통제영 밖으로 나가 각자의 공방을 차렸고, 토지개혁으로 땅을 빼앗긴 양반들은 집을 쪼개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하루아침에 반상의 구분이 없어졌다. 수예를 놓던 안방마님은 낯선 동네의 일감을 받아와 방안에서 비단옷을 지었고, 갓을 쓰던 양반님네는 방에 들어앉아 작은 가재도구를 만드는 소목일을 했다. 체면 때문에 상일은 할 수
“한 번 웃으면 10년이 젊어지는(一笑一少), 작지만 잔잔한 웃음이 넘치는 동피랑을 만들겠습니다.”동피랑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조권영 총괄감독을 만났다. 조권영 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통영시가 주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을 맡아, 올해 말까지 동피랑 곳곳에 아름다움을 선사할 계획이다.“저희 프로젝트에는 통영미협, 연명예술촌, 도산예술촌의 작가 34분이 참여하고 계세요. 피카소와 모네를 모셔다가 대문에 페인트 칠 좀 해달라고 하는
인간문화재란 국가무형문화재 제도에서 보유자를 이르는 말이다. 무형문화재에는 예능 부문과 기능 부문이 있는데, 각각 예능보유자, 기능보유자라고 일컫는다.2020년 9월 기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은 모두 148종목, 여기에 보유자로 지정된 분은 모두 173명이다.예향 통영은 서울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 지정된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은 도시다. 그러나 인구 1천만의 서울과 13만의 통영을 어떻게 같은 저울에 두고 잴까.그런 의미에서 현재 9개 종목에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돌아가신 보유자를 합하면 모두 40분의 인간문화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