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기사목록 - 통영신문

슬기로운 좌파 생활

3.9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선거운동이 극과 극을 달릴 때 서로 다른 정치성향으로 인해 친한 사람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도 생기곤 했다.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여성가족부 폐지공약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선생님도 페미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을 썼다는 우석훈 박사의 ‘슬기로운 좌파생활’에 들어가는 말과, 아들과 나의 현실이 딱 들어맞는 대목이다. 페미니즘을 휴머니즘의 비슷한 것이라고 말한 분도 있었지만 나는 페미니스트보다 좌파 쪽에 마음이 간다.이제 서태지를 따르던 신세대
책을 읽다 통영신문 2022.03.16 14:54
[결혼] 김청규 기자 장녀 유진

김청규.백진우의 장녀 유진 양이 결혼식을 올립니다.일시 : 2022년 4월 9일 오후 2시장소 : 부산라온웨딩홀 23층(축의금) 백진우 농협 302-0867-1177-81
알림 통영신문 2022.03.15 09:34
[죽음의 공포를 그린 화가 뭉크⑥]

1902년 노르웨이 오슬로 !한 발의 요란한 총성이 울리며 뭉크는 정신을 잃고 자리에서 쓰러진다.툴라와의 몸싸움에서 장전된 총알이 발사되며 뭉크의 왼손 중지를 관통했다.툴라 라르센은 오슬로의 부유한 와인 도매상의 딸로, 뭉크가 그녀를 만났을 때 노처녀였다.해박한 예술적 지식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뭉크는 그녀를 통해 상류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그녀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며 예술적 황금기도 맞이하지만, 그녀의 병적인 집착 때문에 뭉크는 그녀를 피해 유럽 전역으로 도피하게 된다.뭉크는 유년시절 어머니와 누나를
인문학 산책 최경희 교육학 박사 2022.03.04 13:4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일상이 ‘혼돈’ 그 자체다. 매주 2배가량 신규 확진자가 늘어,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필수품이 되었다.대통령선거일인 3월 9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3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방역 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 시행이 중단된다.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외막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결합력이 달라져 감염력에 차이를 보인다. 이는 숙주세포에 더 잘 침투하여 개체를 늘리려는 진화다.의 저
책을 읽다 이지수(독서활동가) 2022.03.04 13:15
선거의 열매 / 정소란(시인)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배어 나오고,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하게 하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곧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중용 23장의 유명한 이 대목은 몇 년 전에 나온 영화 에서 인용하여 명장면이 되었다.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고 떳떳하게 변함없는 정도를 중용이라 한다. 얼마 후면 제20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기고 통영신문 2022.03.02 23:14
죽음의 공포를 그린 화가 뭉크⑤

베를린에서 개인전을 열었지만 비평가들의 거센 비난으로 전시가 중단되는 불운을 겪으며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던 그 무렵, 뭉크는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술집에서 어릴 적 친구였던 다그니 주엘(Dagny Juel)을 만나게 된다.그녀는 뭉크가 독일에서 유명해질 수 있었던 작품 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그림은 2004년 오슬로국립미술관에서 ‘절규’와 함께 도난당했었다.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베를린에 온 그녀는 14세기 르네상스시대에 많이 그려졌던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외모와 세련된 화술, 지적인 매력으로 단번에 뭉크
인문학 산책 통영신문 2022.02.24 18:04
타인의 고통

부산에 볼일이 있어 다녀왔던 어제, 부산의 확진자 수까지 ‘안전안내문자’라는 이름으로 안내 받아야 했다.COVID19 창궐 이후, TV 뉴스는 제일 먼저 확진자 수를 알렸고, 인터넷, 미디어 어디에서도 이 소식을 듣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모두 두려워했고 서로 조심하자고 했으며 어느 순간 일상회복을 하기로 했다가 다시 오미크론으로 인해 일파만파 커져버린 이 사태를 우리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김해를 지나며 김해시 확진자 수 977명, 부산을 지나며 6,536명이라는 숫자를 눈으로 확인했다. 6,536의 숫자 안에 내가 들어
책을 읽다 통영신문 2022.02.24 17:47
삼일절을 맞는 민초의 마음

5년 전, 나는 인터넷에 나온 일본인 장교들의 사진을 샀다. 보는 순간 일본을 응징하는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이놈들을 무엇으로 혼내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같은 전범국가인 독일은 행사 때마다 공식 사과를 반복해 하고, 난민 등의 일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죄를 갚아야 하는 나라니까’ 하며 가장 먼저 다른 나라가 꺼리는 일을 맡아 하는데, 이놈들은 사과는커녕 더 잘했다고 하니 늘 분한 마음이 있었다.얼마 뒤 나는 또 누군가 붓글씨로 쓴 독립선언서를 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둘을 옆에 나란히 걸어
기고 통영신문 2022.02.24 17:44
코로나19 경제학

매일같이 쇼핑하는 코스트코(Costco)의 입구에는 구인 간판이 들어서 있다. 시간당 20,400원 (17달러)을 준다고 하며 즉시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한다. 인근의 식당과 카페에도 구인 간판이 곳곳에 있으나 쉽게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한다.아이러니하게 건너편 도로 분리대에는 집과 직업이 없다며 돈 한 푼을 달라는 사람이 서 있다. 구구절절한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손을 흔들면서 구걸을 하고 있는 사람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여 가게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미국 연방정부의 최저
초대칼럼 통영신문 2022.02.24 17:39
청정바다 통영, 친환경 어선보급사업 서둘러야

지구촌은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로 전지구적 공동 노력이 없을 경우 더 이상 지구촌은 생존할 수 없는 경고장을 받아 쥐고 있다.2015년 12월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파리 기후협약이 체결되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생산방식과 에너지 사용으로 더 이상의 지구온도 상승을 막아야 하고, 그 실천을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가 140여 나라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기후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0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고 통영신문 2022.02.24 17:26
세계명품 휴양섬 조성, 욕지도까지 사천공항 헬리콥터를 뛰우자!

과학기술의 발달로 예전에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우주여행도 그 중의 하나이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만든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나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사주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운영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모두 민간인들의 우주여행을 돕는 여행회사들이다. 한 번 비행에 수 억 원에서 수 백 억 원이 소요되는 우주여행은 그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우주여행의 대기자가 줄을 잇는다고 한다. 전통적인 경제학
기고 통영신문 2022.02.21 15:35
통영의 버스 한자 병기와 지명 유래담 표지판을 설치하자

먼저, 1999년에 한자 병용을 확대하면서 시작된 교과서 한자 병기 찬반의 내용이 아님을 밝히고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또한, 한글의 우월감을 가지지 못하고 한자문화권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서 하는 생각은 더더욱 아니다.민담이나 전설로 전하는 지명에 대해 한자를 보조 문자로 쓰고자 제안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필요로 느꼈기 때문이다. 한글을 지양하고, 거창한 지명학을 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알다시피 한글은 표음문자고 한자는 표의문자다. 그리고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른 단어(동음이의어)는 한자가 필요하다. 한글이 한자어가 70% 이
기고 통영신문 2022.02.21 10:00
죽음의 공포를 그린 화가 뭉크⓸

2008년 11월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뭉크의 한 작품이 당시 경매사상 최고가인 3,500만 달러(한화로 약 400억 원)에 팔리며 다시 한 번 세간에 ‘뭉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이 작품은 뭉크의 작품 중에서도 ‘절규’와 함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절규’보다 한 달 앞서 완성된 이 그림(1894년 완성)은 1902년 독일 베를린에서 전시할 당시 엄청난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나치로부터 퇴폐 미술이라는 낙인이 찍혀 몰수되기도 했다.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또 한때는 ‘퇴폐미술’이라는 낙인까
인문학 산책 통영신문 2022.02.17 17:38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이기는 동서양 천재들의 생각법

제20대 대통령선거는 3월 9일, 제8회 지방 선거는 6월 1일이다. 후보자의 능력과 후보자가 속한 정당이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다. 우리의 선택이 냉철한 비교분석에 따른 신중한 판단이 아닌 충동적인 오판이라도 투표한 후에는 되돌릴 수 없다.우리는 인간보다 인공지능을 더 신뢰하는 시대에 산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했다. 만약 오류로 가득한 우리를 대신해 인공지능이 투표한다면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벼룩은 자신의 몸의 200배
책을 읽다 통영신문 2022.02.17 17:10
기고/ 24절기를 활용한 통영축제를 개최하자

봄과 여름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가 있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가 있다. 가을부터 겨울로 이를 때까지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이 있고,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은 겨울의 절기이다.계절별로 나열한 24절기는 변함없이 규칙적으로 순환되며,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게 하고 그에 따라 우리 생활에도 변화를 준다. 집단적 세시풍속인 24절기는 민족이 가진 큰 유산이다.이런 것을 생각할 때 우리 통영에서는 24절기를 활용한 축제 개최를 제안한다.
기고 통영신문 2022.02.17 17:09
기고/태극기의 감동을 넘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어 각 국가의 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노력한 땀의 결실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중에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도 하고 감격스러워 함성도 지르며 기뻐하기도 한다.우리가 이러한 국제경기를 시청하면서 가장 감동하고 온몸의 전율을 느끼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태극기가 게양될 때나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빙상장을 돌면서 기쁨을 느꼈다. 대부분 국민은 가슴이 찡하고 울컥하기도 한다. 이렇게 기쁠 때 태극기의 모습을 보고 애국심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태극기에 대한
기고 통영신문 2022.02.17 17:05
통영 이제 미래를 이야기하자 (2)

통영! 일자리가 핵심이다!통영이 대한민국의 수산 일번지인 것은 자명하다. 풍부한 수산물과 이에 따른 부의 창출이 오랫동안 통영 경제의 근간이었다.2000년대를 지나면서 도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산업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 관광산업과 조선산업이 추가적으로 발달하였다. 2005년부터 2015년 전후로 수산업, 조선산업, 관광산업의 호황이 통영 경제의 호황 시대를 열어 이 시기는 통영이 풍요로운 시기였다. 하지만 통영 경제가 호황일 때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였다.관광산업의 주요 자원인 케이블카는 인근 도시에서 유사한 케이블카
기고 통영신문 2022.02.17 16:57
통영의 전통활터, ‘열무정(閱武亭)’을 이대로 둘 것인가?

우리 민족은 ‘주몽의 후예’, ‘동이민족(동쪽의 활 잘 쏘는 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활을 잘 쏘는 민족이었다. 조상들은 전쟁뿐 아니라 활쏘기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자연과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바른 마음을 길러 왔다. 삼도 통제사의 군영이 있었던 통영도 일찍이 활쏘기 문화가 자리 잡았고, 오늘날 남망산 기슭의 열무정(閱武亭)은 통영의 대표적인 활터이다.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열무정 이름의 활터는 따로 있었고, 남망산에는 1753년(영조 29년) 당시 구선행(具善行) 통제사 때 처음 세운 활터 남송정(南松亭)이 있었다. 남송정은 오
기고 통영신문 2022.02.16 15:41
죽음의 공포를 그린 화가 뭉크⓷

죽음의 공포는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일까?뭉크의 삶은 평생 불안하고 온전하지 못했다.그러나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가 절절하게 담긴 그의 그림에서 인간 내면의 원초적 감정을 발견하고는 열광했다.뭉크는 26세에 쓴 글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나는 숨을 쉬고, 느끼고, 아파하고, 사랑하는 인간을 그릴 것이다. 나의 그림은 삶의 생생한 감정들에 근저하며, 그림은 나의 삶과 같다.”고흐가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하며 평생 가난과 고독 속에서 인정받지 못한 삶을 살았다면, 반대로 뭉크는 1883년 그의 나이 20세 때 이미
인문학 산책 통영신문 2022.02.11 13:29
읽다가 듣다가 졸아도 좋지 아니한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매서웠던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곧 싹이 돋고 꽃이 필 것이다. 어린 쑥을 캐서 바지락을 넣어 쑥된장국, 봄도다리를 넣고 쑥을 넣어야지.다가올 따뜻한 이 계절에 어울리는 책을 손에 들어보자.쇼팽의 Nocturne을 들으면 잔잔하게 그리운 기억이 실려온다. 바람도, 구름도, 함께 듣던 이가 옆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에 곁을 향해 고개 돌려본 적 없는지?읽다가 듣다가 먼 산을 한번 보았다가 졸아도 좋지 않은가.‘맛있게 클래식’을 쓴 유승연은 첼로연주가인데 요리도 하고 클래식에 관한 칼럼을 연재했고 이번에
책을 읽다 통영신문 2022.02.10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