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잉태한 언어는겨울의 설레이는 가지 끝에설레이며 있는 게 아닐까**김춘수, ‘나목의 시’ 중에서
통영은 축구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유명 축구스타들의 산실이다. 1959년 최귀인 선수가 통영출신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경기에 출전한 이후 김호, 박무웅, 손태호, 김호곤, 고재욱, 서정래, 김홍주, 김종부, 김도훈, 김민재 등 걸출한 국가대표선수들이 배출되었다. 이들 중에는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서 명성을 날리기도 했으며, 김호 선수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대표 전임감독과 프로축구단 감독 등을 지내며 한국축구계의 ‘큰 산’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다.1944년 통영시 도천동에서 태어난 김호 전 감독은 어릴 적부터 달리기를
서피랑지기, 쌀롱드피랑 대표, 문화기획자, 문화관광해설사, 명정동새마을협의회 총무, 영남지역문화전문가협회 회장, 선영대학교 콘텐츠처장, 통영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이장원(46)씨는 자칭타칭 여러 가지 직함을 갖고 있다. 그만큼 열정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사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통영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통영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 대표는 진주에서 태어나 창원(마산)에서 자라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다녔다. 화가인 부친(고 도원 이창호 화백)을 보고 자라면서 문화사업에 관심을 가졌
저항할 수 없는 빛의 품속에서오래전에 말라 죽은 측백나무가머리를 흔들며 눈을 뜬다.
오래 전부터 매년 음력 정월이면 통영과 거제를 중심으로 남해안 일대 어촌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공동 제의(祭儀)가 연행됐다. 바로 남해안별신굿이다. 별신굿은 망자의 영혼을 위무하는 진혼제이자 산자의 행로를 밝히는 염원이 담겨있는 신앙의식이기도 하고 공통체를 화합하고 통합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별신굿은 음악, 춤, 연극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며, 보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일체감을 갖게 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별신굿에 무녀와 악사들이 등장하는데, 무녀를 ‘승방’또는 ‘지모’라고 부르고 무녀 중에
가지 끝에 붙어 마른 마음 서로 비비다가생 하나가 허공으로 떠나는순간의마찰음,박제된 매의 발톱 끝 같은.참을 수 없는존재의 가벼움이여!
“친절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하용구 통영시청 미래혁신추진단 미래정책팀장이 경남도가 지난 16일 도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2022년 경상남도 베스트 친절 공무원 콘테스트’에서 ‘나의 친구 친절!’이라는 주제 발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콘테스트에는 도내 민원 현장에서 도민을 가장 가까이 맞이하는 일선 시․군 공무원 13팀,18명이 참가해 연극과 스포츠 중계 형식 등으로 발표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하용구 팀장은 30여 년의 공직생활 중 몸소 실천한 친절을 ‘
당신 앞에 서니한낱 마른 뼈다귀일 뿐입니다.월광의 파편 무수히 반짝거리는 산정 호수를북두칠성 바가지로 퍼 마셔도 끌 수 없는무한 갈증일 뿐입니다.
지난달 29일부터 통영시 ‘갤러리 이중섭이랑 통영’에서 서수미 작가의 ‘사랑, 그 구도의 길-수피의 만다라이야기’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수피는 서 작가의 애칭이다. 서 작가는 “달리며, 글 쓰며, 그림 그리며, 상담하며, 여행하는...혼자여도 적당히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11년간 경북 상주의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올해 2월 거제시 홍포로 내려와 “아름다운 유리바다 정원인 카리스마타수도원에서 지킴이로, 더봄 심리상담연구소의 상담가로, 드로잉캠프 여행가이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서 작가는 어릴 적 꿈이 화가였으나 고
은빛 새소리를 나르는 바람의 이마에춤추며 떨어지는시간의황금빛죽음.
만추의무한 벽공 아래나신(裸身)의단독자.
‘영원한 통영사람’ 김순자 전 YWCA 회장이 팔순을 맞아 펴낸 자서전 ‘몽돌이 이야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책 속에는 저자의 인생역정과 스토리, 가족이야기,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들이 담겨 있고 그때그때의 통영시대상이 스며있다. 책은 제1부 ‘충렬초등학교 편’을 시작으로 제10부 ‘마지막 이야기’ 등 10부로 구성돼 있다.책 제목 속 ‘몽돌이’는 충렬국민(초등)학교 시절 학습장 경시대회에서 4,5,6학년 3년간 계속해서 1위를 했을 때 교장선생님께서 ‘몽돌처럼 깨끗하고 매끈하다’는 평과 함께 저자에게 붙여준 별명으로 지금도 친구
핏빛 심장에서 태어나는 시(詩)도 있다.잔가지 끝마다 눈꺼풀 없는 눈(眼)을 달고망망한 허공을 만지는외롭게 마른 줄기가 쓰는 시도 있다.
‘영원한 통영사람’ 차영한 원로시인(문학평론가, 문학박사)이 최근 17번째 시집 ‘우주 메시지’를 발간했다. 제8회 ‘한국서정시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는 명암의 눈짓을 안다’,‘서브노트에 남은 것은‘ 등 60 편의 신작시가 수록되어 있다.시인은 1938년 통영 사량면 양지리에서 태어나 지금껏 통영에서 삶을 일구었다. 양지초, 통영중, 통영수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으나 형편이 닿지 않아 중퇴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평생을 통영시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1979년 통영예총을 결성, 지부장을 지내기도 했
“통영시민들께서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 평범한 교육재단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점들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재단의 역량을 회복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본다”지난 10월 1일 선임되어 업무를 개시한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남정희(만64세) 사무국장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드문 재단이며 소중한 조직이라고 본다”며 재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에 본인의 역량을 다하겠다고 한다.남정희 국장은 1979년 9월 원평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충무초, 통영초, 진
먼 옛날에는 심장이 뛰고 푸른 피가 흘렀던 육질(肉質)이서서히 굳어 목질(木質)이 된 것이다.시간의 숫돌에 날을 갈아온 이성의 낫이상상력의 가지들을 잘라버린 것이다.
후덕한 산의 품에무량수 하얀 별들의 은하.은목서 가을 꽃 향기만 리를 덮는다.
통영 출신 이향지(80) 시인이 최근 시집 ‘야생(파란시선)’을 발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에 선정되어 발간된 시집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제작인 ‘야생’, ‘거미’, ‘백 년 동안의 고독’ 등 60여 편의 신작시가 수록되어 있다.시인은 1942년 통영에서 태어나 충렬초등학교와 통영여중․고를 거쳐 부산대학교 문리대를 졸업했다. 이후 시인의 대외적 시작활동은 꽤 긴 시간 미뤄졌다. 개인사도 있었지만, ‘반달’, ‘설날’, ‘어린이날 노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시
“미술품 컬렉터와 애호가 뿐만 아니라, 미술에 관심을 가진 통영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입니다. 그냥 편하게 그림을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지난 2018년 연말 북신동에 문을 열고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던 ‘갤러리 미작’(대표 유영이)은 최근 봉평오거리(도남로 90)에 확장 이전을 했다.확장이전 첫 전시로 김재신 작가의 ‘바다, 그 빛을 조각하다’전이 내달 16일까지 이어진다. 이전 오픈식을 가진 지난 20일에는 유영이 대표의 지인, 미술품 컬렉터, 미술계 인사, 시의원까지 3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유영이(58세) 대표
부럽다,나목의 시간.낡은 마음 벗고새 마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