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지원센터장 김종관

“통영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빛나는 도시입니다. 통영 한산대첩의 현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통영진로교육지원센터 김종관 센터장은 통영의 학생들이 이순신 정신을 배워 ‘책임지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교육을 꿈꾼다. 공부 1등보다 중요한 것이 만족과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김종관 센터장은 통영여고와 여중 교감, 욕지중학교장을 지낸 교육자다. 주로 통영, 고성, 거제에서 교직생활을 했고, 지난 2018년 경남항공고등학교장을 마지막으로 40년 몸담았던 교직을 떠났다.

“교사로서의 삶이 즐거웠습니다. 애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거냐, 어떻게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살 것이냐 하는 것을 좇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김종관 센터장은 1등과 성공을 향해서 달려가기만 하는 세태가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더불어 사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갈수록 중요한 가치가 뒤로 밀려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지금의 학부형들 세대는 대부분 한두 형제 속에 자랐다. 학생들도 외동이거나 한두 형제 속에서 자란다. 집안의 주인공으로 자란 아이들은 이전세대보다 양보를 배우지 못하는 환경 속에 놓였다.

“교직에 있을 때, 세월호 이후에 아이들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안내방송을 듣고 자리를 지킨 아이들을 다 죽고, 말을 듣지 않고 나간 애들은 살았지 않습니까? 어른 세대가 제대로 본을 보여주지 못해 ‘순응하는 것이 손해’라는 잘못된 가르침을 깊이 심어주고 말았지요.”

그 이후의 과정 속에서도 어른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 거짓말로 둘러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김종관 센터장은 요즘 아이들의 불신과 무책임이,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진로교육지원센터는 어디에 힘을 기울여야 할까?

김종관 센터장은 “통영은 이순신 정신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한산대첩의 현장이 아닙니까? ‘이순신 문화탐방’을 통해 한산대첩의 현장 속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영상자료 하나 보여주는 데가 없다는 점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순신을 이야기하는 동네마다 갖고 있는 그 흔한 영상상영관이 통영에 없다. 다른 지방에서는 가공의 인물도 이야기 밖으로 꺼내 관광에 사용하는데, 우리는 이순신을 갖고도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작년에는 해양과학대학교에서 실습선을 빌려 한산대첩 현장을 탐방하려고 했습니다. 학교와도 다 논의가 됐는데, 코로나가 와서 실제로 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대학교 실습선이 아니라 거북선을 띄워 현장에 가보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으면 좋겠습니다. 거북선이 한산대첩 축제 기간에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평소에 운행을 해 한산대첩 현장에 가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장은 아쉬운 대로 제승당, 착량묘 등과 연결하여 이순신 장군을 알리는 연결하는 팸플릿 만들 계획이다. 박경리, 김상옥, 김춘수, 유치환 등 문화예술가와 작품, 거리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팸플릿도 만들 계획이다.

올해 통영시 진로교육체험센터는 운영자가 (주)플랜디로 바뀌었다. 교육청이 낸 공모를 통해 새 운영자로 선정된 플랜디는 국제회의나 학술행사, 교육과 세미나 등의 성과가 쌓여 있는 곳이다.

관내 학교와 연결돼 학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때로는 학생들을 직접 맞아 체험활동을 하는 진로교육지원센터의 큰 틀은 변함없지만, 교육 콘텐츠가 세부적으로 달라질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시대에 맞추어 언택트 진로체험 활동이 늘어나고, 환경교육과 미래교육 부분이 더 많이 강조된다.

“통영 지역의 특성과 애향심을 가질수 있는 통영 역사 문화탐방 프로그램,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미래교육에 맞춘 찾아가는 S/W진로캠프, 그린스마트시티만들기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대면과 비대면(온택트)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부디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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